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지만 정부에서는 꽤 많은 교육들을 무료로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지원을 하고 있다. 바로 국비 지원 교육이다. 필자는 5개월에 걸쳐 국비 지원 교육을 받아보았고, 실제 중소기업에 취직까지 성공했다. 참고로 나는 고졸이다. 고졸임에도 국비지원교육을 통해 잘 준비하고 열심히 한다면 중소기업이지만 취직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한다.
내일 배움 카드 신청과 혜택
나는 8개월 전쯤 나태하고 그저 생활비를 축내던 삶을 던져버리고 각성하는 계기를 맞아, 바로 국비지원교육을 신청했다. 신청 방법은 다른 곳에 나와있지만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https://www.hrd.go.kr 내일 배움 카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일 배움 카드라는 것을 발급받은 후에 원하는 커리큘럼을 고르고, 해당 기관과 상담 후 등록을 해서 시작할 수 있다. 내일 배움 카드를 통해 교육커리큘럼에 지원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500~1000만 원짜리 몇 개월 교육과정을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 필자의 경우 예전부터 코딩을 배워보고 싶었기에, 주저하지 않고 자바 코딩 교육과정에 지원했다. 교육과정을 듣기 시작하면 매일 점심값+교통비로 일당 5500원 그리고 훈련 수당으로 일당 만원을 준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전부 출석체크를 하면 대략 32만 원 정도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출석일수가 빠지면 그만큼 덜 받게 된다.
5개월 동안의 교육
신청을 하게 되면 간단한 입학식 같은 것을 하게 되는데, 이는 학원이나 교육기관마다 다르다. 팁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가까운 데가 좋다. 나의 경우 50분씩 걸리는 바람에 교육받고 집에 오면 7시 정도 되어서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가깝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해당 교육기관의 후기나 팁 같은걸 잘 살펴보길 바란다. 내가 있던 기관은 전부 친절하고 열심히 가르쳐 주셨지만, 막상 취직해 보니 배운 게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코딩의 세계는 깊고 복잡하고 광범위했다. 물론 이는 학원과 교육기관 및 자신이 배우려는 업종에 따라 천지차이이니, 정말 잘 알아보고 신중히 고민 후 신청하길 바란다. 아무튼 교육은 9시부터 5시 40분까지 진행되는데 중간에 12시 50분부터 1시 50분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50분 수업 10분 휴식이라는 사이클로 5개월 동안 진행됐다. 솔직히 힘들고 지루하고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교육과정으로 선택한 사람은 조금 수월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하나도 모르는 분야를 초심자도 알 수 있게 알려준다고 해도 하루에 8시간씩 진도를 나가고 수업도 매우 빡빡하다. 게다가 수업인원이 많은 곳이라면 진도 나가기도 빡빡하기에 잘 이해가 안 되고 모르는 부분을 교수님에게 질문하기도 힘들고 교수님이나 해당 클래스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우리 클래스는 질문하는데 편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마지막 프로젝트와 수료
중간에 힘들거나 해당 교육과정이 자신과 맞지 않아 그만 두는 사람도 3명 정도 있었다. 이는 우리 클래스만이 아니라 다른 반에서도 자주 나오던 현상이긴 했다. 사람이란 게 직접 해보기 전까진 모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코딩이라는 영역은 특히 본인과 잘 맞지 않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금방 때려치우기 딱 좋은 영역이기도 했다. 그래도 교육과정을 4개월에 걸쳐 끝내고 마지막 한 달 동안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팀원과 프로젝트를 직접 만드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고 보람차고 가슴 설레는 경험이었다. 대학에서 흔히 말하는 조별과제랑은 좀 다른 영역이다. 나의 경우 우리가 한 달 동안 만든 직접 코딩으로 짠 웹페이지를 가져가서 구직활동 면접에서 보여줘야 했는데, 조별과제는 누가 팀원인가 또 균등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말 골치 아파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팀프로젝트의 경우 면접 가서 내가 만든 부분이 아닌 곳을 내가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해도 어차피 면접을 통해서 다 거짓말인지 아닌지 드러나기 때문에, 취직을 포기한 게 아니라면 그런 거짓말은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팀 프로젝트에서 내가 70퍼센트를 만들었고, 나머지 팀원이 30퍼센트를 만들었다고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릴 이유가 없다. 물론 내가 좀 더 힘들긴 하지만, 취직하기 위한 프로젝트에는 내가 조금이라도 유리한 멘트를 한 줄이라도 더 적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팀원이 속도가 느리고 코딩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어서, 내가 좀 더 커버하고 내가 좀 더 남아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갔다고 면접에서 한 마디라도 더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프로젝트를 끝내고 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구직 활동
학원에 등록하고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나에게 해당 교육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취직 상담 선생님이 한분 붙게된다. 그분과 중간중간 학업과정에 대해 상담하기도 하지만, 수료 후 취직이 될 때까지 그분이 교육기관과 연계된 일자리나 내 환경에 맞는 일자리를 알아봐 주신다. 물론 어떤 사람이 도와주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나의 경우엔 솔직히 죄송하지만 많이 실망했었다. 사람은 정말 친절하고 많이 도와주셨는데, 알아봐 주는 취직처가 전부 잡플래닛 기준 2.0이 넘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일자리가 SI라는 개발자의 무덤이라는 일자리인데, 아무리 국비지원교육 출신이라고 하지만 그런 곳만 일자리를 추천해 주셨고 구직하는데 솔직히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잡플래닛이란 각 회사를 퇴사한 사람이 해당 회사의 리뷰와 평점을 남기는 곳이다. 구직자는 이를 통해 해당 회사의 근로자 대우나 회사복지나 분위기 및 조건을 잘 알아볼 수 있게 해 둔 서비스인데,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2.0점 이하면 그냥 쓰레기 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료서비스이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으니, 혹시나 나중에 구직하려는 사람은 잘 고민해 보고 신청해 보길 바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상담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 열심히 알아보고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어떻게 운이 좋게 적당한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되어 무사히 취직을 할 수 있었다.
마치며
오늘은 실제 국비지원교육이 어땠었는지 경험담을 위주로 글을 써보았다. 물론 모든 국비지원교육이 위와 같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개발자들은 비슷한 처지일꺼라 생각한다. 만약 개발자가 되려고 국비지원교육을 받으려는 사람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자세한 것들은 댓글을 달아주길 바란다. 아는 내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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